SKT, 위성DMB용 위성체 제작 완료­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위성인 ‘한(아래아) 별’ 제작을 완료하고, 13일 발사장소인 미국 케네디우주센터로 이동, 발사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별호는 지난 2002년 6월부터 미국 에스에스로랄사가 제작에 들어간지 2년만에 마침내 선을 보이게 됐으며, 향후 일정대로 추진되면 한달뒤인 다음달 12일께 비정지 위성으로 발사된다.

　한별호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일본 위성DMB사업자인 MBCO가 위성공동소유 계약을 맺고, 한일 공용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위성 비용은 중계기수와 커버리지 등을 기준으로 각각 34.66%(SK텔레콤), 65.34%(MBCO)로 나눠 총 2720억원 가운데 SK텔레콤은 약 945억원을 분담했다. SK텔레콤은 양사의 위성 공동 운영을 통해 약 15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별호는 개인 휴대단말기나 차량 수신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다채널 멀티미디어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DMB용 위성으로 세계 첫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위성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콥은 상용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지만, 방송법 개정이 계속 지연될 경우 자칫하면 위성만 놀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U미디어콥 배준동 상무는 “위성DMB사업을 위해 주파수 및 위성체 확보와 단말기 개발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위성이 발사되면 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은 마무리된다”며 “무궁화위성의 사례와 같이 위성공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달 임시국회 회기내 법개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