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ERP·아웃소싱 관심 높다"

SW진흥원 `중소기업 IT 수요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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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리(CRM) 등 주요 정보화 솔루션 대부분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도는 높지만 아직 도입률이 낮아 지속적 투자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국내 5명 이상의 중소기업 1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IT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종 및 규모별로 정보화 솔루션에 대한 인식 정도, 도입 여부 등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우선 50명 이상 중소기업 시장에서 ERP, SCM, CRM 등에 대한 인식 정도와 도입계획은 전반적으로 높게 파악됐다. 반면 5∼50명 미만 규모의 중소기업은 IT부문 투자력과 기여도는 물론 솔루션 수요 및 전망도 매우 낮게 나타나 소규모 기업 시장에 대한 솔루션 업체나 정부 차원의 시장 공력 및 지원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솔루션별로는 ERP가 필요성, 도입률, 도입계획 등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중소기업 정보화의 백본으로 가장 유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ERP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만(58.4%) 실제 도입률(33.7%)은 크게 낮아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솔루션 시장 전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ERP는 제조, 건설, 유통·서비스 등 전 업종에 걸쳐 기업 경쟁력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RP 다음으로 큰 수요를 보인 것은 CRM으로 41.6% 정도가 도입 필요성을 느끼며 14.9%의 기업이 실제로 CRM을 도입,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SCM은 필요성(23.8%), 도입률(5.9%)면에서 가장 낮은 수요를 기록, 국내 중소기업 시장에서 SCM 도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IT인력과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아웃소싱의 경우 40% 이상의 기업이 정보시스템 개발과 운용 및 유지보수 분야에서 아웃소싱을 확대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IT아웃소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리눅스 플랫폼 도입은 업종, 규모에 관계없이 불과 5%의 기업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리눅스에 대한 진입장벽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존 윈도 계열의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과 데이터 연결성을 보장하는 노력과 더불어 당분간 오픈소스 문제는 정부 정책적 입장에서 주도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백영란 정보전략팀장은 “향후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은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함께 새로운 IT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2가지 측면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전제하며 “따라서 정부 지원 정책도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정보화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IT공급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