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서버업계 ILM 전략 `동참`

 중대형 서버업체들이 ‘정보생명주기관리(ILM:Information Lifecycle Management)’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ILM은 스토리지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전략 개념으로 지난해부터 스토리지 전문업체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조해왔다. 최근들어 중 대형 서버 업체들도 이 개념을 각사 스토리지 전략으로 부각시킴에 따라 스토리지 업계 전체의 핵심 이슈로 자리 잡게 됐다.

 중형 이하 시장에서 서버 수요처를 기반으로 스토리지 사업을 벌여온 서버 업체들은 한국EMC와 같은 전문 업체들의 ILM 전략을 내세워 중형 이하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자 이 시장을 수성하고 역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중형 이하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박리다매‘로 매출 규모를 키우는 전략 보다는 △ILM을 앞세운 제품 다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 저변 확대 △관리 솔루션 및 컨설팅 영업 강화 등으로 고수익구조를 실현하자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 초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NSS) 사업부 총괄에 김광선 이사를 선임하고 스토리지 사업 전략을 새롭게 짰다. 한국HP가 표방하는 ILM은 서버관리솔루션과 디스크관리솔루션, 가상화솔루션을 세 축으로 하고 이 솔루션들을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는 연결모듈과 관련 기술을 총칭한다. 한국HP는 이 기술을 토대로 통합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ILM솔루션을 4월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한국HP는 하드웨어에도 ILM 개념을 도입, 다음달부터 고가 디스크를 사용해 온 XP시리즈 등의 대형 제품에서도 저가의 디스크가 호환되도록 지원해 대용량 미드레인지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김광선 이사는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해야하지만 고성능의 하이엔드 제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백업 수요 등에 적합한 디스크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유지 △미드레인지급으로 시장 확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 솔루션 사업 강화 등을 올해 주요 스토리지 사업 전략으로 세웠다. 한국썬은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ILM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썬은 이를 위해 조만간 가상화(Virtualization) 기능을 탑재한 미드레인지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인 ‘썬 스토에지 69x0‘ 제품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모델인 N1을 위한 제품군으로 한국썬은 ILM 전략에 준하는 ‘정책 기반의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운용 시스템의 복잡성과 고비용 구조의 개선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은 오는 3월 ILM 소프트웨어인 MDM(Multiple Device Management)을 출시하며 IBM이 보유한 고유 솔루션과 기술들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I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ILM 로드맵’을 올 중반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조윤아 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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