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 활기

\`멀티플랫폼 게임\` 기대 커지고 휴대폰 고급화

 게임분야에도 유·무선연동 바람이 거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무선 통합이 빠르게 진전되고, 게임환경에서도 PC와 휴대폰 경계를 허문 ‘멀티플랫폼 게임’에 대한 기대가 늘어나면서 게임업체들이 유무선 연동형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발벗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의 매력을 간과할 수 없는 온라인게임업체들과 이미 지배적 이용자층을 형성한 온라인분야에 무관심할 수 없는 모바일게임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올들어 시행된 번호이동성제로 신형 단말기 보급이 급증하면서 휴대폰 사양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것도 유무선 연동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함께 게임 형태도 단순 다운로드형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른 휴대폰 접속자를 연결하는 무선 대 무선 네트워크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올해 게임업계의 최대관심은 유-무선, 무-무선간 연동에 맞춰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웹젠·나코인터랙티브·그라비티 등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경우 기존 온라인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노하우도 한발 앞서 축적하겠다는 전략아래 유무선 연동 게임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사내에 개발팀을 따로 두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6일부터 기존 ‘리니지’와 연동되는 ‘리니지포션팡팡’을 준비 중이다. 또 리니지포션팡팡 제공하면서 하면서 얻게 되는 경험치를 온라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웹젠(대표 김남주)도 일찍부터 유무선 연동 모바일 게임서비스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부터는 ‘로렌시아에피소드‘, ‘흑기사외전’ 등 온라인게임 ‘뮤’와 경험치 연동이 되는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외주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플럭스(대표 김남태)를 지난해 하반기,계열사로 편입해 반다이 캐릭터 등을 이용한 10여종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으로 유명한 나코인터랙티브(대표 한상은)도 모바일업체 와이더댄닷컴(대표 서진우)과 ‘천공의 성’,‘불칸외전’ 등 유무선 연동 게임을 개발,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게임 경험치를 온라인게임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경험치 획득 순위도 웹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회사는 ‘라그하임’의 각 종족별로 게임 하나씩을 더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은 PC와 핸드폰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동형 고스톱게임 ‘깨미오고스톱’을 지난 2002년부터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엔텔리젼트(대표 권준모)가 SK텔레콤 네이트 게임존을 통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국지 무한대전’의 인기비결도 온라인게임과 같은 방식의 네트워크 플레이가 크게 작용했다.

아케이드분야에서 모바일게임 전문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도 모바일 게임업체로의 성장전략을 담은 네트워크게임의 야심작 ‘히어로즈’를 내달중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처음으로 단독형과 네트워크형 대전을 단계적으로 결합한 모바일 게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배인식 그래텍사장은 “앞으로는 유무선을 넘나드는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휴대인터넷, 단말기 고급화 등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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