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시장 `디스크 돌풍` 분다

저가·고용량 앞세워 `테이프 방식` 대체

 테이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데이터 백업 시장에 디스크 진영이 진입하고 있다.

 테이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디스크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에게 스토리지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고용량을 갖춘 디스크 제품을 앞세워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시장에서는 통신, 금융,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백업 시스템을 테이프에서 디스크 기반으로 교체하거나 테이프를 보완하기 위해 디스크를 추가 구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은 재해복구를 위한 스토리지 백업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디스크 백업과 테이프 백업을 동시에 지원하는 장비를 채택했다. 통계청은 1단계로 데이터를 이중화해서 보관하는 미러링(Mirroring) 방식으로 스토리지 백업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향후 본청 시스템과 창원에 있는 원격지 자료관리센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관리할 계획이다.

제조업체인 신도리코는 테이프 방식였던 저장 장치 시스템을 디스크로 교체한 경우다. 이 회사는 최근 ERP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테이프 제품을 걷어내고 시리얼 ATA방식을 적용한 스토리지를 도입했다.

이밖에도 KT, 포스코 등이 백업시스템으로 디스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EMC, 에이디텍스, 아라리온, 에스오에스정보통신 등 주요 국내 스토리지 업체들은 로엔드 제품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속도와 안정성은 향상된 시리얼 ATA 방식의 디스크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백업 수요를 겨냥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산 업체 가운데 아라리온(대표 정자춘)은 올해 시리얼ATA 방식을 적용한 S 시리즈 제품을 주력 모델로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에스오에스정보통신(대표 김창규)도 주력제품인 프레토리안 3400을 비롯한 초소형 ATA 장비인 400P 영업에 주력해 올해 매출을 1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은 시리얼ATA 기반 디스크 어레이 시스템 ‘이클로이드 1800’을 자체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

다국적 기업 중에서는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최근 시리얼ATA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국내 진출한 에이디텍스(대표 유상영)도 시리얼ATA 디스크 제품을 올해 주력 제품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업체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 스토리지텍(대표 김운섭)도 올해부터는 디스크 판매량을 늘려 2006년까지 디스크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35∼4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윤아 기자@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