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업체가 석권해온 HD급 모니터 시장에 국내 한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HD급 방송용모니터를 개발한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은 최근 SBS 목동 신사옥에 250대를 납품하는 등 그동안 이 시장을 장악해 온 소니를 상대로 경쟁을 벌여온 공급전서 기세를 올렸다.
이번에 납품된 제품은 티브이로직이 하드웨어 개발·제조업체인 남송과 공동으로 개발한 CRT형 모니터다. 방송용 장비의 경우 한번 방송사 물량을 잡으며 추가분에 대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올해내 SBS가 추가로 구매할 예정인 100대도 티브이로직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브이로직의 이경국 사장은 “예전에 SBS 여의도 사옥 개국시 소니가 (방송용 모니터를) 100%로 공급했다”며 “이번 목동 신사옥에는 오히려 국산이 80∼9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납품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서는 “우리 제품이 소니에 비해 품질은 비슷하고 디자인은 좀 떨어지지만 가격은 30%정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한편 소니의 HD급 방송용 모니터(CRT형)의 경우 대당 800만원∼1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방송용 모니터 시장은 소니 독주 구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개발업체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국내 방송용 모니터 시장은 방송전송방식의 최종 결정시기에 따라 크게 변동이 있기 하겠지만 300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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