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연초 도입하기로 했던 듀얼밴드 중계기 도입을 계획보다 늦춰 잡음에 따라 이와 관련 중계기 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다스·영우통신·액티패스·쏠리테크·이스텔시스템즈·에프알텍 등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은 당초 KTF가 200억원 규모의 듀얼밴드 중계기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해왔으나 연초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마무리하고도 장비도입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지 않아 이 부문 투자를 아예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듀얼밴드 중계기는 CDMA 및 WCDMA 중계기 부품중 일부를 단일 장비 안에 공유함으로써 제조원가를 낮추고 설치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KTF의 도입 검토 이후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KTF측이 연초 도입하기로 한 것만 해도 200억원 규모다.
KTF는 지난달 초 BMT 결과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지난달 말께 가격입찰을 실시해 최종 공급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당시 KTF는 소형·초소형·인빌딩 분산시스템 등 3개 품목으로 구분, BMT를 실시해 옥내형 RF중계기인 소형 부문서는 위다스·이스텔시스템즈·영우통신 등 6개사, 초소형 부문서는 액티패스·에이스테크놀로지·에프알텍 등 6개사, 인빌딩 분산시스템 부문서는 하이웨이브·쏠리테크·엠티아이 등 5개사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최근까지 KTF는 입찰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KTF 관계자는 “듀얼밴드 중계기 도입은 BMT를 마친 만큼 도입을 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명확한 일정이 잡히지 않아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올해 1분내 입찰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WCDMA와 관련, "현재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올해 WCDMA 투자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으며,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초 매출을 기대해왔던 듀얼 중계기 관련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들 업체들은 일단 크게 늦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혹시나 투자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닌지 긴장한 눈빛이 역력하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KT그룹의 투자축소 방침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BMT를 통과한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5000억원 가량을 WCDMA서비스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시각은 냉담한 것 같다”며 “인빌딩 부문 등 일부 분야만이라도 투자가 이뤄져야 장비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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