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5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복수 대표이사제 도입과 이사회 규모 축소를 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을 다음달 12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또 감사위원회 변경 등 주주총회 의안과 지난해 경영실적 집계에 따른 대차대조표, 영업보고서도 함께 의결했다.
이날 KT가 주총에 상정키로 한 정관개정안에는 복수 대표이사를 둘 수 있다는 근거 조항 삽입과 이사회 규모를 현행 15명에서 12명으로 줄이는 것을 포함했다.
KT는 이에 앞서 4일 저녁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3명과 KT노동조합이 우리사주조합원들을 모아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다음달 주총에서 본격적인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KT측은 “일단 정관을 바꿔야 복수 대표제 도입 및 이사 선임이 가능하다”면서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이사수를 줄인 다음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사회 규모를 상임이사 4명, 사외이사 8명으로 줄이면 이번 주총에서 3명의 사외이사만이 선임하게 된다”면서 “사측이 3명의 후보를 내세운 만큼 노조측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10% 정도의 주식모집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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