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컴퓨팅 세상은 이미 우리 곁에 성큼 와 있습니다.이미 사람과 사물간에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이제 실질적으로 ‘유비쿼터스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유비쿼터스-디지털 이미지’라는 주제로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 이재민(49세) 한양여자대학 교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이 교수는 “과거에 종교와 관념 속에서 이뤄졌던 사람과 사물간 의사 소통이 센서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유비쿼터스 환경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며 이 과정을 미술로써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선 이미지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이미지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제 3의 공간에서 진화합니다. 이들은 고정된 양식과 현상이 아니지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이미지의 수용에 따른 조형 표현의 결과물이자 유비쿼터스 환경의 지속적 변화에 대한 고찰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각종 상황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를 통해 유비쿼터스 환경의 정서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비쿼터스 환경을 단순히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는데 머무른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한다. “원래 센서 기술 등을 활용해 감상자와 작품이 서로 교감하는 환경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기술적으로 그리고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관한 예술적 작업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을 보다 쉽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이 교수는 갖고 있다.대학원에서 강의 하면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작품으로 만들어 보여주니 모두 쉽게 이해를 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술의 변화, 사회의 변화 등을 단순히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기술 사회에 대한 새로운 측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인 백남준씨의 사례를 들어 그가 비디오와 TV라는 기술과 기계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기술에 대한 옹호 내지 거부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 기술과 인간의 감성이 함께 발전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예술에서는 새로운 유파가 탄생할 수도 있고 일반인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이교수는 일본에서 유비쿼터스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교수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처음 만들어진 일본에서 자신이 소화해낸 유비쿼터스 컴퓨팅 세상을 일본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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