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에 누가 올까.
정부가 게임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상황에서 게임산업의 실무를 담당하게 될 새 사령탑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아직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게임산업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문화부내 의견도 다소 차이가 있어 현재까지 윤곽을 잡기 힘든 상태. “학계 인사는 다소 곤란하지 않겠냐”는 입장에 이어 최근에는 “업계 인사도 아닐 것이다”는 관계자의 추측이 이어지는 등 부처 내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학계인사 배제’는 게임산업에 대한 대외적 도전을 기저에 깔고 있다. 문화부의 경우 게임산업을 둘러싸고 정보통신부를 비롯, 소관부처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태에서 보다 진취적인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전적인 실무형 인사를 찾고 있는 시점에서 교수를 비롯한 학계인사는 적격이 아니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업계인사 등용’도 설득력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게임산업의 업력이 일천해 산업 전체를 아우를 만한 전문가가 없는 상태다. 아직 인선을 끝내지 못한 이유도 이 같은 두 가지 입장이 서로 맞지 않는 상황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석인 상태로 오래 가지는 않는다”며 “업계 인사는 아닐 것”이라는 운을 띄어 조만간 비 업계 인사로 인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기 게임산업개발원장 물색에 나서고 있다. 문화부 내부적으로 추천위원회까지 발족해 인선에 나서고 있으나 부각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퇴임한 정 원장의 연임은 힘들 것이란 관측과 김동현 세종대 교수가 거론되기는 했으나 고사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내부 승진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경우기자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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