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독자브랜드로 유럽형(GSM) 휴대폰 시장에 진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노스트림(대표 임기종 http://www.innostream.com). 지난 2000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미국과 베트남·홍콩·러시아 등지에 ‘이노스트림’ 브랜드로 GSM 휴대폰을 수출,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매년 20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M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나 삼성전자와 같은 메이저업체들의 경연장으로 국내 휴대폰업계 중견·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주문자설계생산(ODM)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임기종 사장은 “현실적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GSM 휴대폰 시장 진출은 대기업들의 유통망·브랜드파워에 밀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설립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철저하게 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노스트림은 특히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휴대폰 브랜드다. 지난해 말 중국의 휴대폰전문사이트인 이프라이스의 조사에서 이노스트림은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을 따돌리고 두 달 동안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중국의 성공을 기반으로 GSM의 본고장인 유럽에도 진출한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 2002년 3000만달러 수출에 이어 지난해는 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수출산업탑을 연속으로 수상했다. 또 중견기업 도약을 위해 CDMA 휴대폰업체인 이노링스를 인수했으며, 생산량도 월간 20만대로 늘렸다.
임 사장은 “올해 연구 및 마케팅을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10여종의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등록도 추진중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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