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방송위 `DTV 해외조사 보고서`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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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방식과 상관없이 궁극적으로 고선명(HD)TV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독일·대만 등 지상파방송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국가들이 유럽방식을 채택해 이동수신 서비스를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이동수신이 방송사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2일 공동발표한 결과 보고서는 DTV 해외조사의 주요 쟁점조사내용인 △미국방식(ATSC) 고정수신 성능 △유럽방식(DVB-T) HD 이동수신 가능성 △이동수신 관련 현황 △HD방송서비스 제공현황 및 전망 △단일주파수망(SFN) 관련 사항 등을 담았다. 결과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국내 상황에 미국방식이 더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방식을 통한 HDTV 방송서비스 구현을 디지털방송의 최대 목표로 정한 우리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국방식을 채택한 미국과 캐나다가 HDTV 서비스를 시행중이며 유럽방식을 채택한 호주가 HDTV 서비스를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방식을 채택한 영국과 대만 역시 향후 HDTV 도입을 검토중이다. 또 유럽방식의 강점인 SFN 역시 우리나라와 같이 권역별 방송체계로 지역방송사들의 역할을 중시하는 영국에서는 도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DTV 해외실태조사 결과보고서’의 주요 쟁점별 조사내용이다.

 ◇ATSC방식의 고정수신 성능=현재 ATSC방식의 수신성능 향상을 위해 수신기 기술(등화기 등) 개발 및 방식개선이 진행중이다. 수신기 기술발전에 따라 수신성능이 개선됐으며 캐나다의 정부 연구기관인 CRC(Communication Research Centre)는 상용 DVB-T 수신기와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 형태의 ATSC 수신기로 실험실 시험결과 DVB-T 방식과 동등한 수준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DVB-T 방식의 HD 이동수신 가능성=영국과 호주 등의 방송사는 기술적으로 HD와 이동수신의 양립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독일의 T-시스템은 HD 이동수신이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호주에서 이동수신 실측결과, HD 이동수신의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실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현실성 및 필요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동수신 관련 현황=많은 방송사들이 이동수신에 관심이 있으며 특히 독일·대만 등 지상파방송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국가의 방송사들은 이동수신을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이동수신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이동수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방송사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방송서비스 제공현황 및 전망=미국과 캐나다는 ATSC 방식으로, 호주는 DVB―T 방식으로 지상파 HD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만과 영국은 향후 HD 도입을 검토중이다. 호주는 연간 1040시간 HD방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주당 14시간 HD방송을 권고하고 있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주시청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의 50% 이상을 HD프로그램으로 편성중이다.

 ◇SFN 관련 사항=SFN은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을 목적으로 동일 주파수의 송신기 또는 중계기로 구성된 망이다. 호주·싱가포르·독일의 일부 지역에서 DVB-T 방식의 SFN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 현재 실험 운영중으로 내년까지 필요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권역별 방송체계에서 지역방송사를 보호하기 위해 전국적인 SFN을 구현하지 않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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