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표준화를 총괄하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홍구 전 KT솔루션스 사장(57)이 선임됐다.
TTA 이사회는 지난 30일 이사회를 개최, 표결을 통해 3명의 후보가운데 김 전 본부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총장의 선임 배경으로 표준화 과정에서 정보통신업계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고, 국내 기업들의 표준화 참여도가 낮은데 대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총장은 “연구개발은 표준을 전제로, 표준은 시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표준화의 중요성이 크다”며 “성장동력 산업을 뒷받침할 표준화 과제 발굴에 주력, 발로 뛰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표준관련 업무 경험이 없고, 국제경험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자신이 있고, 국제표준화의 경우 해외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총장은 영남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체신부를 거쳐 84년부터 한국통신(현 KT)에 몸담아 왔으며 홍보실장, 감사실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01년 KT를 떠나 자회사인 KT솔루션스 사장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물러났다.
친화력과 흡인력,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KT 내부와 통신업계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김 내정자를 선출한 이사회 결과는 규정에 따라 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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