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소기업들도 IT화 없이는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알고도 못하는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지방 중소기업의 실무형 IT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IT산학컨설팅 사업’을 진행, 지역 중소기업과 대학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방 중소기업의 IT인력부족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사업을 전두지휘하고 있는 이는 최선규 정보화사업본부장(51)이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정보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방 중소기업의 IT화를 적극 지원하여 기업들이 최대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산학IT컨설팅 프로그램’은 IT 전문컨설턴트와 대학교수 및 대학생 등이 한 팀이 돼 중소기업 정보화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기업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IT화 추진 방향을 진단받고 필요한 IT화 구축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산학IT컨설팅 프로그램은 대학 현안이기도 한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력 양성을 통해 취업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IT 운용인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지요.”
최 본부장은 상공회의소의 대외 정보화사업은 물론 내부 정보화사업도 함께 챙기고 있는 대한상의의 IT통이다. 기업정보화실장을 거쳐 상무 겸 정보화사업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말해 주듯 그의 기업 및 산업정보화 분야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대한상의는 IT산학컨설팅사업 외에 IT인프라 구축과 기업 IT화와 관련된 많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경제단체도 회원사 이익 대변과 함께 회원사 및 협력업체의 사업환경개선에도 같이 고민해야 할 때니까요.”
대한상의의 IT사업은 기업정보데이터베이스 구축(코참비즈), 중소기업IT화 콜센터, ERP보급, 전자카탈로그, 홈페이지제작서비스 등 다양하다. 또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과 유통정보센터 등을 운영하고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기업들의 IT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한상의의 이같은 행보는 정보화의 전도사로도 알려진 박용성 회장의 의지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실무진들의 정보화사업에 대한 열정이 이를 뒷바침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정보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 65개 모든 지역상공회의소에 ERP가 깔릴 겁니다. 이를 통해 상의 내부적으로 정보화의 필요성 및 효과를 분석해 내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는 물론 지역 중소기업까지 ‘정보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 전통산업의 IT화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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