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로봇 `국산 PCB`로 움직인다

 잇딴 화성 표면 착륙 성공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화성탐사로봇 ‘스피릿호’와 ‘오퍼튜니티호’에 국내 중소업체의 연성 및 연경성(RF) 인쇄회로기판(PCB)이 탑재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플렉스링크프로덕트(Flex-link products)사. 지난 88년 설됩된 이 회사는 영풍전자(대표 장병택)가 95년 100% 자본을 인수했다.

 플렉스사는 미국 듀폰과 협력, 영하 272.5도 등 화성의 극한 환경 조건에서도 탐사로봇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신뢰도가 우수한 연성 및 RF 기판을 지난해부터 설계, 제작했다고 영풍전자는 전했다.

 화성탐사로봇은 철저한 대외비여서 구체적으로 밝힐순 없지만 32층짜리 초고다층 PCB가 탐사로봇 본체는 물론 로봇팔 등 주요 구성 부위에 탑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화성탐사로봇의 성공뒤에는 화성 표면에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한 로봇 몸체와 중요 기기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열 조정 장치를 개발한 재미 과학자 정재훈 박사와 더불어 한국의 기술이 톡톡히 기여한 셈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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