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올 IT 생산액 235조원"

`IT시장 전망 보고서`…작년 대비 12.7% 성장 기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정보통신산업 수출 전망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속에서도 정보기술(IT) 산업은 역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국내 IT산업 총생산액이 지난해보다 12.7%나 늘어나 235조원을 웃도는 한편, 수출규모 또한 24% 급증한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이주헌)은 27일 발간한 ‘IT산업시장환경 연구시리즈’와 ‘정보통신산업 중장기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하고,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이동전화단말기·PC 등의 교체 수요에 힘입어 더욱 큰 폭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IMT2000 등 차세대통신서비스 도입과 무선인터넷·포스트PC·디지털방송 등 미래 성장산업이 점차 뿌리내리면서,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는 IT산업 생산성이 연평균 12.3%의 고도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시장에서도 효자품목인 이동전화단말기가 미국·유럽·동남아·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고가형 제품을 석권하고 있어 전체 IT수출규모는 지난해보다 무려 24%나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8년 국내 IT산업 생산액은 372조여원, 수출액은 1318억달러로 각각 추산됐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 업종이 지난해 43조2165억원의 매출규모를 달성한데 이어 오는 2008년경에는 55조4348억원 규모로 연평균 5.1%씩 신장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분의 유무선 기간통신서비스가 정체국면에 접어드는 추세에도, 인터넷전화(VoIP)·망연동의무화 등 제도개선에 힘입어 별정·부가통신산업은 연평균 8∼10%씩의 고속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지상파방송·종합유선(SO)·위성방송 시장도 올해부터 각각 매년 평균 7.4%, 7.2%, 29.8%씩 성장하는 등 전체 방송산업도 연평균 8.7%의 고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IT산업 주력품목인 통신기기 업종은 생산과 수출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신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동전화단말기 등 첨단 통신기기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6.7%의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편, 수출 규모 또한 연평균 23.5%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

 정보기기 가운데는 LCD 모니터가 같은 기간 연평균 10.9%의 생산 증가율을, 수출은 10.5%의 신장율을 각각 기록하면서 산업을 견인해 갈 전망이다. 첨단 소재·부품산업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계속 성장을 이어가 올 한해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26.9% 증가한 32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제한된 수요에 그쳤던 방송기기산업도 2008년까지는 연평균 28.4%의 급성장을 이뤄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최근 온라인게임·디지털콘텐츠 시장 확대를 등에 업고, 그동안 외형적인 성장이 주춤했던 소프트웨어 업종도 연평균 12.8%의 신장세로 오는 2008년이면 36조여원의 생산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연구를 주관한 KISDI 홍동표 박사는 “이번 IT산업 전망치는 정책기관이나 민간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활용가치가 있도록 다양한 현실지표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먹거리는 역시 첨단 IT산업이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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