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공동으로 평양에 처음 짓고 있는 평양 IT단지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2001년부터 평양시 통일거리 락랑구역에 ‘고려정보기술센터(Koryo IT Center)’ 건립사업을 추진해온 남북경제협력진흥원의 임완근 원장은 27일 “현재 1차로 4개동(건평 2000여평)의 기반과 골조공사를 마쳤다”며 “1차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중 4개동의 준공식에 맞춰서 남측 중소기업 4∼5개 업체가 입주해 북측과 공동으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원장은 “금년 10월까지 2차로 4개동(건평 2000여평)이 완공되면 총 8개동에 20개 정도의 남측 기업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라며 “2차 입주예정 기업에는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정보기술·통신 업체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1차 입주업체 및 2차 입주희망 업체 관계자들은 2월 중 방북해 북측과 공동 생산을 협의하고 센터 현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진흥원은 1400평 규모의 교육관리동 공사에도 착수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고려정보센터 건설과 관련, 국내 IKD그룹(대표 황원택·남북경제협력진흥원 부원장)이 주관 사업자가 돼 건설과 운영부분을 맡아 추진키로 했다.
센터에 입주하는 남측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우선 임가공 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고, 향후 남북협력사업 승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허가를 받기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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