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고속망 통합보안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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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고속망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의 가동은 우선 전자정부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그동안 정부는 정부고속망에 연결된 각종 정보시스템의 보안관리를 서울, 과천, 대전 등 3곳의 정부 청사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해왔으나 이번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의 가동으로 전자정부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테러에 정부차원의 공동대응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정부는 이번에 구축된 정부고속망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주축으로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안전센터, 검찰청의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찰청의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과 침해사고 공동대응팀을 구축하는 한편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 보안전문기관 등과도 보안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범정부 통합보안관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어 주목된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전자정부 구현=이번에 본격 가동되는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은 행자부가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90일 동안 총 44억2000만원을 들여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정부고속망을 통해 연결된 정부 각 청사의 70여기관이 350여종의 각종 행정 및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데 활용하는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행자부), 예산종합정보화시스템(기획예산처), 국가재정정보시스템(재정경제부) 등을 사이버테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이버테러 예경보시스템, 통신분석시스템, 보안정보 수집공유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어 예방과 방역은 물론 공동대응체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자정부의 안전성 제고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시스템 가동을 위해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설치, 운영할 행자부 정부전산정보관리소(소장 김국현)는 기존의 정부고속망운영센터, 행정정보유통센터, 정부인증관리센터 등과 함께 전자정부 핵심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전자정부 정보보호체계 강화 신호탄=전자정부 정보보호체계 강화를 위한 정부의 후속조치도 기대된다. 정부는 정부고속망 등 정부 전용통신망에 대한 보안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월 이후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사이버테러대응팀’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해킹 등 침해사고에 대한 실시간 통합보안관제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정보보안정책 개발 및 평가 지원을 위해 주요 전자정부시스템에 대한 보안성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최신 정보보안기술을 연구, 분석해 각급 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정보보호 및 보안정책 지침서를 마련,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통정보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정부인증관리체계 고도화작업에 나서 오는 4월부터 전자문서유통, 전자민원, 재택근무 등에 행정전자서명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7월경에는 모바일 전자정부서비스를 위한 무선인증관리시스템 구축 및 정부인증관리센터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행자부 정국환 행정정보화계획관은 “정부고속망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필두로 향후에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범정부 통합보안관제체계’를 마련해 사이버테러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공동대응함으로써 전자정부 기반시설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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