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리코더시장 일본 잡는다

국내업계 VCR탑재 복합기로 승부

 일본업계가 선점해온 DVD리코더 시장에 올들어 국내 가전 3사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후발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DVD리코더에 VCR를 탑재한 복합기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며 일본업계는 HDD장착으로 이에 맞선다는 전략이어서 앞으로 양국업체들간의 시장우위 선점경쟁이 뜨거워 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DVD타이틀, 오디오CD, VCD 등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DVD리코더는 오는 2005∼2006년을 기점으로 DVD플레이어 시장을 본격 대체, 포화상태에 이른 가전시장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는 DVD리코더에 VCR기능을 결합한 DVD리코더 복합제품을 상반기중에 출시, 선발 일본경쟁사들과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상반기중 DVD리코더 및 DVD리코더+VCR 복합제품 3모델을 추가로 내놓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상반기안에 최근 CES2004를 통해 선보인 DVD리코더+VCR 복합 제품을 앞세워 미주와 유럽 등지의 판로개척에 뛰어들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역시 오는 4월부터 DVD리코더에 VCR을 결합한 복합제품(모델명 DF-S73N)을 해외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7월부터는 내수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그동안 DVD리코더시장을 주도해온 마쓰시타, 도시바, 파이어니어 등 일본의 주요 업체들은 HDD내장형 DVD리코더로 시장장악에 고삐를 바짝 조일 예정이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기에 160∼250GB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DVD리코더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위성TV 튜너까지 장착한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파이어니어는 PVR 역할을 하는 TiVO기능을 지원하는 DVD리코더에 80GB, 12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퓨전 제품을 개발, 미국시장에서 각각 1000달러, 150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산요전기도 오는 4월 자체 브랜드의 DVD리코더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할 방침이다. 일본 노무라증권과 파이어니어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DVD리코더 수요는 지난해 360만대, 5조원규모에서 2배 이상 늘어난 82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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