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투자재원 올 4600억 조성

 올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투자재원은 지난해보다 26% 가까이 늘어난 46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재정자금과 모태펀드를 활용해 총 4600억원의 벤처 투자 재원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2004년도 투자조합 출자금 운용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1000억원의 재정 자금과 800억원의 모태펀드를 통해 각각 3000억원, 16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일반 창업투자조합에 500억원을 배정, 투자조합의 조기 결성을 유도하는 한편 10대 성장 동력 관련 부품 소재전문투자조합·지방·창업·여성기업 투자전문조합 등의 출자한도를 기존 40%에서 50%로 늘려 우선 출자키로 했다.

 또 지난해 결성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특수 목적 펀드 결성을 촉진하기 위해 400억원의 재원을 투입,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스타 펀드’결성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의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벤처캐피털의 투자 자산을 매입해 주는 ‘세컨더리마켓(2차시장)’ 투자 전문 펀드를 지난해 90억원에서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난 3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밖에도 올해부터 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의 개정으로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승원 벤처진흥과장은 “그동안 투자조합이 정보통신분야 중심으로 결성돼 왔으나 올해부터는 시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10대 성장 동력 관련 산업으로 골고루 결성될 수 있도록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 수요에 맞춘 특수 목적 펀드 결성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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