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육성` 부산지역 대학 뭉쳤다

5개 대학 `사업단 설립`…인력양성·기술개발 역할분담

 최근 부산시가 영화·영상분야를 ‘4대 전략산업(Great 4)’으로 선정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부산의 주요 대학교들이 부산의 ‘아시아 시네포트(CinePort)’ 도약 계획에 힘을 보탠다.

 26일 동의대학교를 비롯, 부산대학교·동명정보대학교·영산대학교·동의공업대학교 등 5개대 관련학과 교수들은 3월께 ‘부산영화영상사업단(가칭)’을 설립해 핵심인력 양성·기술 개발 및 애니메이션·영화제작 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단의 단장으로 추대된 김지홍 동의대학교 영화영상공학과 교수는 “사업단 구성으로 영화의 전반작업, 촬영, 후반작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가능해졌다”며 “디지털콘텐츠를 위한 핵심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 회합에서 5개대학 관련학과 교수들은 대학별로 사업단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석사학위 과정에서 영화시나리오 창작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영산대는 영화영상학부를 중심의 영화제작 인력을, 동의대 영화영상공학과는 특수효과와 같은 영화 후반작업 전문인력을 육성키로 했다.

 또 동의대 멀티미디어공학과·동명정보대 게임공학과·멀티미디어공학과·컴퓨터공학과·동의공업대 영상정보과는 게임개발, 애니메이션 제작, 가상현실(VR), 디지털방송 등 디지털콘텐츠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5개 대학은 게임엔진을 활용해 제작비와 제작기간을 줄일 수 있는 첨단 영화인 ‘머시니마(machinima:기계영화, machine+animation+cinema)’도 제작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대는 시나리오를, 동명대는 3D 게임엔진을 활용한 영화를 제작하고, 영산대는 촬영, 동의대는 편집을 각각 담당한다.

 이들 대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산시에서 내건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결정과 수행에도 적극 참여해 산업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동의대는 디지털콘텐츠 장비를 운영을 통한 실질적 산·학협력분야에서, 부산대는 시의 정책결정에서, 영산대는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국제 공동영화제작을 통해, 동명정보대는 게임관련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의공업대학은 영화영상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용어설명=머시니마:컴퓨터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을 영화화한 머시니마(machinima)는 ‘machine +animation+cinema’의 합성어로 미국과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는 수년 전부터 보급되었지만 국내에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신개념의 영화 장르를 지칭한다. 전통적인 영화가 실존하는 배우 및 배경과 오랜 제작기간 및 엄청난 부대비용을 요구하는 단일 스토리인 반면 머시니마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 등 첨단기법에 의해 배우와 배경이 사이버상으로 단기간 내에 형성되고 성우 더빙 등만 거치면 되므로 상대적으로 제작비 및 제작기간이 적게 먹힐 뿐만 아니라 멀티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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