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 IBM 이어 노벨도 제소

유닉스 핵심기술 저작권 양도하라

리눅스 사용기업에 대해 로열티를 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SCO그룹이 리눅스 시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노벨을 법원에 제소했다.

C넷에 따르면 지난해 IBM을 상대로 30억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 SCO는 20일(현지시각)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지역법원에 경쟁기업인 노벨에 대해 “허위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서 SCO는 “노벨이 유닉스 운용체계(OS)를 관할(control)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를 철회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SCO는 이와함께 노벨이 가지고 있다는 유닉스 저작권의 일부도 SCO에게 양도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리눅스업계 2위인 수세리눅스를 매입하는 등 최근 리눅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노벨은 지난 80년대 AT&T에게서 1억5000만달러에 유닉스 저작권을 사들였다가 이를 다시 1995년에 SCO에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노벨은 당시 유닉스 저작권을 SCO에게 매각했지만 유닉스의 일부 핵심 기술에 대한 저작권은 여전히 자사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벨의 한 관계자는 SCO 소송 건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은 채 “지난해 우리가 특허당국으로 부터 ‘시스템V 유닉스’의 11개 버전에 대해 특허를 받은 사실을 상기해 달라”고 말했다.

 SCO 변호인 마크 하이스는 “노벨이 최근 들어 ‘유닉스’와 ‘유닉스웨어’에 대해 본인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행동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하며

  “우리에게서 유닉스 라이선스를 구매할 잠재적 고객들이 노벨의 말이 사실인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한 시장전문가는 “지난 1995년 노벨과 SCO 간에 맺은 계약이 기술부분이 많아 법원이 이를 정확히 구분해 지적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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