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부실·내수침체로 성장세 제동
TV홈쇼핑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주가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LG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은 TV홈쇼핑 부문의 매출 부진과 카탈로그 쇼핑 분야의 실적 부진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인터넷 쇼핑 부문의 매출 비중이 최근 들어 전체 매출의 20%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매출 실적에 기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판매 마진이 낮아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CJ홈쇼핑 4분기 실적 기대치에 크게 못미쳐=지난주 발표된 CJ홈쇼핑의 4분기 실적은 매출이 3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1%와 63.2% 감소한 64억원과 43억원에 그쳐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대신증권 용상민 연구원은 “인터넷 쇼핑분야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TV홈쇼핑 부문의 매출 실적이 판매 단가 하락과 소비자들의 저가 상품 선호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가량 감소한 게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CJ홈쇼핑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도 ‘중립’이나 ‘시장 수익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CJ홈쇼핑이 실망스런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5811원에서 5013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립’의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홈쇼핑 역시 CJ 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 왜 실적 부진한가=이유는 간단하다. 케이블 SO들의 가시청 가구수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들어간데다 카드 부실의 확산·내수 경기의 부진 등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여기다 △홈쇼핑 신규 3사의 시장 잠식 △객단가 및 반복 구매율 하락 △SO 송출 비용 증가 △일회성 충당금의 적립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향후 전망은=최소한 올해 2분기까지는 현재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신증권 용상민 연구원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기존 홈쇼핑 업체 인수 등에 따른 업종 판도 변화, SO들의 수수료 인상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올해 2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홈쇼핑 시장 진출이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중국내 홈쇼핑 인프라 구축이 미진해 실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미영 연구원 역시 “내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케이블TV 시장과 신규 사업자 진입 가능성에 따라 수익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며 홈쇼핑사들이 향후 소비 회복 전망의 우선적 수혜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