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맥’으로 익숙한 매킨토시 컴퓨터가 사흘후면 ‘탄생 20년’을 맞는다. ‘못말리는 CEO’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창설한 애플컴퓨터는 지난 84년 1월 22일 매킨토시 원조인 ‘맥 128K’를 발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컴퓨터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처음 유행시킨 것이 바로 ‘맥’이다. 또 지금은 일반 용어가 된 ‘클릭’ ‘더블클릭’ ‘드래그 앤 드롭’ 이란 말들이 모두 맥에서 시작됐다.
발표 당시부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맥은 지난 20년간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며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놓았다.
프로세서 속도의 경우 20년전 8MHz에서 지금은 2GHz로 늘어났고 메모리도 128 에서 556MB로 ‘거대’해졌다. 수많은 ‘명품 맥’들도 등장했다. 지난 91년 10월에는 처음으로 모토로라의 ‘68040’ 칩을 내장한 ‘쿼드라 700’이 나왔으며 93년 2월에는 첫 컬러 맥(맥 컬러 클래식)이 선보였다. 이어 94년 3월에는 ‘파워PC’ 프로세서가 내장된 맥(파워맥 6100·60)이 소개됐고 97년 6월에는 컬러 LCD 맥도 처음 발표됐다. 지난해 6월에는 64비트 프로세서를 처음 내장한 맥(파워맥 G5)이 등장, 세계 최고속 데스크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같은 발전에 힘입어 맥은 PC 사용자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열렬한 마니아들을 낳았다. “맥이 (윈도 대신) 표준이 안 된것은 역사의 슬픔이다”란 마니아들의 우스갯소리는 맥에 대한 ‘충성도’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말해준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맥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스티브 잡스가 아닌 제프 라스킨 이라는 한 대학 교수라고 한다. 잡스는 오히려 맥 개발 프로젝트를 ‘죽이려’ 했다가 뒤늦게야 맥의 ‘진가’를 깨달았다고 한다. 세계 컴퓨터 산업에 큰 영향을 준 맥이 20년후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
<방은주 국제기획부 차장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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