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위탁 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이 이번주 안에 현 LG카드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다. 산은은 그러나 영업 정상화 차원에서 당분간 인력 감축이나 조직 개편 등의 구조조정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LG카드 경영 정상화 계획을 13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12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차원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경영진을 금명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에따라 이종석 사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은 금명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카드업 경영에 밝은 금융계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후임 경영진을 물색중이지만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또 우리은행과 농협을 포함한 3∼4개 주요 채권금융기관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15개 채권금융기관과 LG카드 위탁 경영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운영위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또 이미 파견된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실무진 위주의 자금관리단을 철수시키고 LG카드에 12∼13명 규모의 경영관리단을 파견, LG카드의 자금 흐름 전반과영업 정상화 추진 상황을 상시 관리 감독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와 함께 LG투자증권에도 관리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실 보전 방법에 관한 확실한 보장책을 정부측에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해온 노조는 이날 오전 긴급 노사회의를 열고 농성을 풀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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