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메인프레임 수요처에 대한 다운 사이징 전략을 강도 높게 펼칠 계획을 세움에 따라 메인프레임 시장의 최대 강자인 한국IBM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유닉스 진영의 메인프레임 공략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이 전 세계 지사에 올 한해 최고의 영업 목표 중 하나로 ‘메인 프레임 다운 사이징’ 전략을 강조한 만큼 그 강도가 이전과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메인프레임 윈백 전담팀을 가동하고 나섰으며 티맥스·케미스·미라콤과 같은 데이터마이그레이션전문 업체와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는 내부적으로 올해 윈백 목표 사이트를 5개로 설정하는등 어느해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착수하고 있다.
한국HP가 한해 동안 5개 메인프레임 수요처를 유닉스 기반으로 다운사이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이미 그 이상의 수요처와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것으로 예사롭지 않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미 BMT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은행이나 SK텔레콤을 비롯해 보험·증권사 등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인호 한국HP 이사는 “제2금융권은 1금융권과 비교할 때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다운사이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며 “이미 여러개 금융사에 유닉스 장비를 제공, 마이그레이션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HP는 다운사이징 비즈니스의 경우 리스크 칩 기반의 기존 수퍼돔 유닉스 서버로 승부하고, 본사의 지원을 받아 다운사이징을 검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장비를 저가에 임대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컨설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은 작년들어 메인프레임 사용에 난재로 작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단행했다. 한국IBM은 또한 다운사이징 의지가 확고한 수요처의 경우 자사 시스템으로의 다운사이징을 유도하는 등 양동 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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