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고객 로열티 향상 위해 마일리지 도입
마일리지 제도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용한만큼 포인트를 누적해 혜택을 돌려주는 마일리지 마케팅은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마케팅 수단이다. 게임업계에서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고객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마일리지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게임포털 중에서는 NHN(대표 김범수)이 적극적으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포털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중인 유료 콘텐츠, 아바타 등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일정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포인트 규모는 구매금액의 10% 안팎으로 게임머니, 만화, 경품, 벨소리 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NHN은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면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던 아바타구입를 통한 게임머니 간접충전제도도 없앴다.
NHN측은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 고객들이 NHN 사이트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벨소리 등 새로운 서비스에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하게 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른 시간내에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 역시 최근 게임포털 피망에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피망에서 판매되는 아이템, 추천의상, 만화, 운세 등 대부분 상품에 대해 구매금액의 10%를 보너스로 적립해주고 있다. 적립된 보너스 점수에 따라 게임머니, 아이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비디오게임업체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 대표 윤여을)도 마일리지 쿠폰제도를 지난 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SCEK가 발매하는 타이틀에 들어 있는 쿠폰을 모으면 상품을 주는 제도를 게임타이틀 1개 구매시 100점을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포인트 제도로 대체했다. 특히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펼쳐 고객 참여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SCEK측은 이번 마일리지 제도는 기존 쿠폰 제도보다 4배 이상의 고객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게임업체 이소프트넷(대표 민홍기)도 온라인게임 ‘엔에이지’에 PC방 마일리지 서비스를 지난 8일부터 도입했다. 엔에이지 회원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사용시간에 따라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다. 엔에이지 김세진 사업부장은 “방학을 맞은 유저들이 함께 모여 게임을 즐기는 PC방에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마일리지 제도를 확대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PC방 회원수를 늘리기 위한 또다른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