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강]개방형서비스(Parlay)그룹 표준활동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Parlay API·Parlay X구조

 단독망 중심으로 제공되던 유선, 무선 서비스는 개방형 서비스 기술과 전달망의 고도화에 힘입어 통합 서비스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개방형 서비스 기술은 통신망 종류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계층간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정의한 것으로 서비스 개발자들은 통신망 보유 없이 또한 통신망에 독립적으로 창의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올해부터 추진예정인 광대역 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에서도 유무선 통합, 음성·데이터 통합, 통신·방송 융합 환경에서 사용자들에게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형 서비스 기술을 핵심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Parlay Group은 개방형 서비스 기술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곳으로 본 고에서는 개방형 서비스 기술 표준 동향과 11차 Parlay 정기회의에서 나온 이슈들을 소개하려 한다.

 ◇Parlay Group 개요=Parlay Group(http://www.parlay.org)은 통신 사업자, IT 사업자, 서비스 제공자, 각종 장비 벤더들로 구성된 비영리 표준화 단체로, 망에 독립적인 개방형 인터페이스 제정을 목적으로 현재 73개의 업체들이 활동중이다. 표준화 작업은 ETSI(European Tel Standards Institute), 3GPP(Thi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와 함께 조인트워킹그룹의 형태로 진행하며, OSA(Open Service Architecture)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규격 작업을 행하는 조인트워킹그룹은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며, Parlay Group에서는 1년에 3회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에서 정기 회의를 개최하며, 올해부터는 1년에 2회 예정에 있다. Parlay/ETSI/3GPP 표준단체의 결과물은 크게 2가지(Parlay API, OSA API)로, 써드(3rd) 파티(party) 접근을 위한 독립적인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정의한 Parlay API는 Parlay Group에서 규격화하고, 통신 사업자의 서비스를 실제 망 프로토콜과 매핑하는 OSA API는 3GPP에서 규격화한다.

 ◇개방형 서비스 기술(Parlay API) 표준 현황

 △Parlay API=Parlay API는 Parlay 1.0부터 Parlay 3.3, 4.1 규격까지 완료된 상태로 Parlay 5.0 규격 작업과 6.0 요구사항을 수합하고 있다. Parlay API는 프레임워크 인터페이스와 다수의 서비스 인터페이스로 구성되며, 서비스 인터페이스는 SCF(Service Capability Function)로 불리기도 한다. Parlay API 4.1 규격은 11개의 서비스 인터페이스로 구성되며, Parlay 규격은 IDL(Interface Definition Language)과 WSDL(Web Service Definition Language)로 정의되어 있다.

 △Parlay X API= KISS(Keep Interface Specification Simple)와 80/20 원칙(80%의 응용은 전체 100개 중 주요한 20개 정도의 동작만을 사용)으로 대두된 Parlay X는 Parlay X 1.0 규격(2003년 4월 확정)에서 8개의 인터페이스를 정의하였다. 클릭투콜(ClickToCall)과 같이, 응용에서 시작하는 호 연결의 경우 3PCC(Third Party Call)의 메이크어콜(makeACall) 동작 1개만을 호출하면 된다.

 ◇최근 표준 활동 현황 및 전망

 △11차 정기 회의 개요=11월에 열린 정기 회의에서 Parlay X Web Services만이 언급될 정도로 현재의 Parlay Group은 웹서비스 쪽으로 이슈를 극대화하고 있다. 성숙한 Parlay API 기반으로 여러 통신 사업자들(시범 15, 상용 16 공식발표)의 Parlay 사업은 이미 도약단계에 있다. 또한 Parlay X도 확정된 규격을 기반으로 일부 업체에서 Parlay X 제품군을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시범 서비스를 준비중인 사업자가 있다. 즉, 성숙한 Parlay API를 기반으로 실제로 개방형 서비스 기술을 사용할 통신 사업자 또는 3rd party 사업자들에게 보다 손쉬운 접근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1차 회의에서는 많은 통신사업자가 참가하였으며, Parlay 사업을 시작하려는 일부 통신 사업자들은 현 시점에서 Parlay line으로 갈지 Parlay X line으로 갈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는 Parlay X 제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당연한 고민이며, 기존 Parlay 사업을 추진한 통신 사업자들도 Parlay X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기타 차세대통신망의 주요 프로토콜로 자리잡은 SIP에 대한 이슈들도 등장하였다.

 △규격 작업=현재 Parlay 5.0 규격 작업 중이며, Parlay 6.0 요구사항-멀티플 서비스에 대한 싱글사인온(single sign-on), Parlay 모델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와 오퍼레이터(Operator)간 인터페이스, SIP를 위한 새로운 SCF, 콘텐츠 매니지먼트(Content management) SCF, 상위 단계의 미디어 제어 등 -을 정의하고 있다.

 Parlay X는 2.0 규격이 2004년 5월 예정이고, OSA TS 29.199 Rel 6 규격에 해당한다. Parlay 웹서비스WG는 Parlay API의 WSDL(Web Service Definition Language)를 2004년 2월까지 갱신하고, Parlay 웹서비스 프레임워크를 정립하고 있다. 기타 웹서비스에 대한 보안 문제-SOAP/XML 파이어월의 설치, 모든 Parlay X SOAP 메시지에 대한 검증과 필터링 방안-논의를 진행하였다. 폴러시 매니지먼트WG는 폴러시 프로비저닝(Policy Provisioning) SCF를 Parlay 3, 4. 버전 대에 적용하였으며, 폴러시 이밸류에이션(Policy Evaluation) SCF를 Parlay 5.0에 추가하고 있다.

 △KT 개방형 서비스 사례 발표=본 회의에서 KT가 기조연설을 발표하였다. KT는 PSTN 기반의 지능망 시스템을 확장하고 BcN으로의 중간 단계로 2002년 상용 구축한 개방형 시스템-SGW(Parlay Gateway 서버 포함), IN 애플리케이션 서버(Parlay Client 포함)-을 소개하였다. 또한 KT가 개발해 현재 상용 서비스 중인 에버링크 인터넷폰 서비스, 시범 준비중인 MSP(Master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포함한 개방형 서비스 제공 현황을 발표하였다. 기타 개방형 호스팅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공 또는 개발중인 개방형 서비스 체험 사이트(http://www.openvalure.co.kr, http://www.openservice.co.kr) 현황을 발표하고 향후 Parlay X라인에 대한 고민을 타 회원들과 공유하였다.

 △상호 연동성 시험=ETSI 주관으로 OSA-Parlay 제품군에 대한 1차 상호 연동성 시험이 2003년 4월에 진행되었으며, 2004년 1월에 2차 연동 시험 준비중이다. 1차 연동 시험은 14개 정도의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2차 연동 시험에는 GW와 응용간의 시험-접근 시험, 프레임워크 기능,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능, 응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의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

 △Parlay-MSF 인터워킹=MSF에서는 종단간 QoS가 보장되는 차세대 VoIP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IP 기반의 개방형 멀티서비스 통신망을 위한 구현 협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세대 통신망의 상호운용성 시험 행사인 GMI(Global MSF Interoperability) 2004를 준비중이다. GMI 2004년에는 차세대통신망 상위에 Parlay API 응용 서비스를 올려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Parlay-MSF 인터워킹 작업을 위해 CC(emergency priority 포함), UI, 메시징, PAM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Parlay 응용을 시험할 예정이다.

 △POIG(Parlay Operator Interest Group)=통신 사업자들이 Parlay 제품을 통신망에 적용할 때의 가이드라인으로 아키텍처(Architecture) 시나리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이는 SIP를 포함한 브로드밴드와 Parlay를 포함한 응용에 대해 통합적인 관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POIG에서는 SBC, OTE, BT, TI의 발표가 있었고, 특히 BT의 Parlay X트라이얼이 눈에 띄었다. BT는 마르코니 Parlay 게이트웨이와 어피엄(Appium) Parlay X AS를 도입하고, Parlay X 3PCC 인터페이스만을 사용하여 클릭다이얼 서비스를 제시했다. 현재는 PSTN만을 지원하고, 차후 SIP를 위해 AePONA Parlay 게이트웨이를 추가 확장할 예정이다.

 ◇전망=Parlay 초기 사업 모델에서 Parlay API를 사용하는 외부 사업자는 서비스 사업자와 엔터프라이즈 영역 사업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현 시점에서 Parlay는 웹서비스로 나가면서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자로 확대하고 있다. 2004년은 Parlay를 텔레콤 웹서비스를 위한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으로 정의하였으며, 차기 회의에서 Parlay 웹서비스 론칭을 기대하고 있다. Parlay는 웹서비스쪽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며, 현실적으로 Parlay X는 당분간 응용 형태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방형 서비스 기술은 차세대통합망의 핵심 플랫폼 기술이다. KT에서는 2000년 Parlay 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2002년 상용 시스템 구축, 2003년 상용 서비스 제공, MSP를 이용한 개방형 호스팅 사업, 개방형 서비스 체험 사이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자와의 연계를 위해 Parlay X 웹서비스로의 확장을 추진중이다.

 Parlay그룹에서는 KT의 경험을 표준 활동에 반영할 것을 권고하였으며, 따라서 KT 사례를 Parlay그룹에 피드백시키고, 현재 표준에서 고민하는 Parlay X나 웹서비스에 대해 함께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KT와 같이 개방형 서비스 사업을 추진중 사업자도 있으며, 대부분의 유무선 사업자들은 개방형 서비스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다.

 초고속 통신망과 무선 단말의 대중화, 통신·방송·융합으로 이어지는 현 통신 시장에서는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재빠르게 만족하기 위해, 기존의 통신망 사업자 영역의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콘텐츠 위주의 창조적이고 짧은 라이프싸이클을 지닌 서비스와 통신망 사업자와 서비스 제공자간 사업모델 발굴이 시급하다. 개방형 서비스 기술은 IT 응용을 통신망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로 통신 사업자와 서비스 제공자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 김경미 KT 마케팅기획본부 서비스개발연구소 차세대지능망서비스개발팀 연구원

1991년 부산대학교 전산학과 졸업

1993년 부산대학교 전산학과 석사과정 졸업

1993년 KT 입사

1993년∼2000년:TINA 연구, HAN/B-ISDN 과제 수행, ATM NMS 개발

2000년∼현재:지능망, 개방형 서비스 기술 연구 개발

현 KT 서비스개발연구소 차세대지능망서비스개발팀 개방형서비스개발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