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지났다. 스토리지 시장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힐 것이다.”
한국EMC(대표 김경진)가 올해 매출 성장 목표를 25%로 잡는 등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제2의 중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올 한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국EMC의 작년 매출이 2002년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25% 성장이라는 목표는 IT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김경진 사장 체제의 실질적인 첫해인 올해 한국EMC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지난해 아키텍처 변화에 따른 진통,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의 변화, 제품 라인업 다양화 등 재도약을 위한 3가지 문제를 해결했다”며 “앞으로 변화된 채널 정책과 더욱 다양해진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 올해에 90년대 후반 한국EMC가 누렸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EMC는 채널 역량의 강화가 매출 확대를 위한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10개 총판(AEP) 등이 확보하고 있는 파트너사의 기술 및 대고객 서비스 역량을 EMC 직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EMC는 최근 ‘AEP-ASP-AP’ 3단계 구조의 파트너사 110여개사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8일과 9일 양일간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EMC는 작년 인수한 레가토와 다큐멘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바라 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변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EMC는 다큐멘텀코리아 합병이 정식 완료되는 2분기경에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변화를 한번 더 꾀할 계획이다.
중형 이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 제품 라인업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매출에서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형 이하 제품의 매출 비중을 2년 이내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업계에서는 100% 간접판매를 하고 있는 한국EMC의 매출은 주요채널 매출 수치와 한국델·한국유니시스 등 외국계 기업의 OEM 판매와 서비스 매출을 합할 경우 4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EMC는 올해 25%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경우 매출 5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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