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쓰는 IT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인력을 포함한 IT 전반의 아웃소싱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어디서나 서비스에 접속해 필요한 솔루션을 사용하고 값을 지불하는 사용자 환경은 더이상 먼훗날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자정부와 교육정보화 전문위원으로 분주한 한해를 보낸 정태명 교수(성균관대)는 요즘 빌려쓰는 IT솔루션, 이른바 ‘렌트 IT시대’의 전도사로도 더욱 바빠진 새해를 보내고 있다. 세계적인 초고속 통신 강국에서 e비즈니스 대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빌려쓰는 IT를 통해 현실적이고도 효과적인 정보화 환경이 구현돼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가 설파하는 요지다.
정 교수는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패키지를 구입하고도 활용도가 저조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기업들이 렌터카를 활용하듯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IT 기반 경영과 비즈니스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렌트 IT를 대중화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향후 렌트 IT의 노하우가 축적되면 전세계적인 확산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90년대에 오라클이 주창한 네트워크컴퓨팅이 비슷한 서비스 모델을 지향했지만 통신환경의 미성숙으로 실패했지만 몇년새 급속히 발전해온 국내 광대역 통신망은 첫 성공의 호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의 역량을 응집해 이달말 출범하는 ‘한국 IT렌탈산업협회(가칭)’가 그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실버넷 운동과 한국 IT소년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IT 소외계층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정 교수는 “올해 정보보호와 네트워크관리 기술을 그리드컴퓨팅과 능동 네트워크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또다른 학문적 의욕을 피력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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