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기업들 "올 사업계획 아직…"

 중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새해 사업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침체가 더 심할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통신통합(CTI), 음성기술 분야 기업들 고민은 더욱 크다.

 지난해 구조조정, 사업부 축소 등을 통해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한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매출 계획 등은 미지수다. 12월말 발표했던 사업계획도 대부분 1월말로 연기했다.

 CTI·무선인터넷 기업인 시스윌(대표 김연수)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매출 목표 등을 세우지 못했다. 작년 550억원의 매출 목표에도 불구, 시장 침체로 인해 약 342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에 머물러 올해 목표 수립에 대한 부담이 크다. 김연수 사장은 “신년사에서 ‘수익 위주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올해 경영목표는 1월말 정도에나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도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작년보다 20∼30%의 성장 목표를 설정하기는 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없다.

 로커스(대표 김형순)도 설날 이후에나 사업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15일 기업분할을 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역시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대한 분석 기간 역시 여느해보다 길다.

 이외에도 예스테크놀로지, 예스컴, 디지털온넷 등 CTI 업체들은 아직 사업 계획 관련 공정 공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필링크, 지어소프트 등 무선 솔루션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카티정보 임은교 전무는 “아직까지 매출 목표와 사업 계획 등을 세우는데 있어 확정된 것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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