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텍전자, 현주컴퓨터 인수한다

컨소시엄 구성…PC사업뿐 아니라 회사 전체 인수

 유니텍전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주컴퓨터 인수한다.

 6일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의 고위 관계자는 “현주컴퓨터의 대주주 지분 확보를 통해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현주컴퓨터의 PC 사업만이 아닌 회사 전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 자금 문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결할 계획”이라며 “현주컴퓨터는 전환사채(CB) 외에는 빚이 없으며 CB도 현주가 보유중인 건물 하나만 매각해도 처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주의 김대성 사장도 지난 5일 비대위와의 면담에서 유니텍전자의 컨소시엄에 지분을 장외 매각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전했다.

 현주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유니텍 관계자는 “현주컴퓨터는 구조조정만 잘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채가 적은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유니텍전자는 최근 신일산업에 인천 공장을 50억원에 매각, 자금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같은 내용은 7일 현주컴퓨터 본사에서 열리는 현주컴퓨터와 협력업체의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주컴퓨터 경영진은 7일 협력 업체와 회의를 갖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주컴퓨터 노조 및 사원들은 6일 현주컴퓨터의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대성 사장의 퇴진 및 현주컴퓨터 이해관계자 모두의 참여를 보장하는 ‘비상경영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현주컴퓨터 노조 박종근 분회장은 “일부의 이익만을 위한 현주컴퓨터 사태를 저지하고 대리점주, AS센터와 협력업체, 소액주주 모두가 참여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2월 31일부로 일방적으로 내려진 전직원 해고 조치 철회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