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를 재현하자’
지난 2001년 이후 계속되는 시장 침체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장비업계가 최근 잇따라 2004년 시무식을 갖고 불황 극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시장이 작년에 비해서 분명 나아질 것으로 보고 회사 역량을 집중, 지난 2000년에 일궈낸 통신장비업계의 벤처신화를 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리넷(대표 이상철)은 5일 오전 2004년 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미리넷은 작년 시장 불황속에서도 600억원대 매출을 이룬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이같은 여세를 올해에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회사 이상철 사장은 이날 신년인사에서 비단 매출 향상뿐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넓게, 깊게, 크게’ 생각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 자기계발을 이루자고 역설, 관심을 모았다.
이에 앞서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지난 2일 오전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시무식에서 남민우 사장은 △회사조직 전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창조적·미래지향적 조직문화로 우리 자신의 가치 제고 △매출 1000억원 돌파로 중견기업 도약 및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다산네트웍스는 시무식에 맞춰 사업조직을 사업1·2본부, 연구본부, 생산/기술본부 등 4개본부로 재편,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새로이 했다.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은 시무식에서 김지일 사장이 직접 2004년 경영목표 및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이날 각 팀별 목표와 계획을 직접 설명했으며 신입사원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화합을 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도 경기도 성남 사옥에서 시무식을 갖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 회사 하정율 사장은 이날 △매출 안정화 △생산 효율 향상 △비용 절감 등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코어세스 관계자는 “다소 부진했던 작년에 대한 기억을 묻어버리고 2004년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며 “올해 초고속인터넷장비 사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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