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가동 중소기업 81.7% 방화벽 사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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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보안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정보화시스템 활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확보 및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정보화시스템 도입 중소기업들의 솔루션 추가 확장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의 중기IT화 지원사업 총괄 운영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최근 한달동안 ERP 가동 6개월이 지난 32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분(81.7%)’이 방화벽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보안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 운영인력을 ‘보유한 곳(3.19점)’이 ‘그렇지 않은 곳(2.71점)’보다 시스템 활용도가 높게 나타나 해당 인력확보 및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보수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은 192개(59.4%)로 조사됐다.

 종업원과 매출액 규모별로는 100∼200인을 가진 사업장과 매출액 3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시스템 활용도가 높게 나타나 사업규모가 클수록 도입성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시스템 도입기업들은 사내정보공유, 전산 데이터와 실제 데이터의 정확도, 업무표준화 및 효율성 제고, 의사결정의 신속화 등에서 높은 도입 성과를 보였지만 ERP 도입후 ‘원가계산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응답은 28.1%로 ‘그렇지 않다(30.3%)’보다 낮게 나타나 원가계산의 정확도 부문은 효과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RP 도입 후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13.7%, 11.6%가 늘어났고 경영·영업·생산·재무 관리 부문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101개(40%)가 다른 솔루션 도입을 통한 시스템 확장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도입시기는 내년 하반기(21건)가 가장 많았다.

 한편 정보시스템 운영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 및 잦은 변동’이 가장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소프트웨어 부적합성’ ‘직원 인식부족’ ‘유지보수 애로’ 등이 뒤를 이었다.

 38개 실패기업 대상 조사에서도 전문인력 확보난이 가장 높게(16개사) 나타났고 ‘임직원 정보화마인드부족(13개)’ ‘SW부적합성(10개)’ ‘IT업체의 소극적인 지원(8개)’ 등이 비중있게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ERP시스템 구축을 위해 평균 5200만원을 투입했고, 투자 규모가 3000만∼6000만원(63.2%)이라고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