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연료전지 공장, 아시아권 최초로 광양에 들어서

 대단위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가 전남 광양에 들어선다.

 연료전지 개발 전문기업인 미국의 세너지그룹(회장 니콜라스 앱슨 http://www.cenergie.net)은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 1800평 부지에 연료전지의 핵심칩인 ‘스택’(stak) 생산용 1개 라인의 자동화 공장을 건립,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005년까지 총 3400억원의 외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50만평부지에 5∼6개 라인의 증설이 계획돼 있다. 1개 라인에서는 연간 15㎿규모의 연료전지 스택이 생산된다. 이는 50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05년 5∼6개라인으로 증설이 완료되면 최고 360㎿까지 스택 생산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너지코리아의 이상호 이사는 “광양 공장은 아시아권에 들어서는 최초의 연료전지 양산시설”이라며 “따라서 현재 ㎾h당 3000∼5000달러의 국제단가를 최고 500달러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세너지그룹의 광양 공장은 오는 4월 완공돼 곧바로 양산체제에 돌입, 국내 수요가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유럽 등지로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세너지 그룹은 독일과 영국에서 연료전지 엔진을 장착해 페리선과 택시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지 개발 전문업체다. 지난 2001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고혁신기능(연료전지 엔진장착) 승용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경동 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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