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코스닥 등록 재시동 건다

작년 실적 개선 힘입어 본격 추진

 새해들어 보안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초 인젠과 데이터게이트인터내셔널을 마지막으로 2년 가까이 코스닥 등록을 미뤄왔던 보안업계가 작년의 매출호조를 기반으로 코스닥 등록에 다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의 경우 2002년 보안업계가 극심한 부진으로 코스닥에 갈 수 있을 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은데다 그나마 우량 보안업체들도 동반 하락하는 주식시장에 들어가는 것을 회피해왔다.

 지난 12월 중순 침입탐지시스템(IDS) 분야 1위 업체인 윈스테크넷이 코스닥 등록에 성공한데 이어 시큐아이닷컴이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과 코코넛 등 분야별 1위 업체 역시 올해 코스닥 등록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인포섹도 코스닥 등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003년에 매출면에서 업계 선두인 300억원 돌파를 달성했고 이익률도 10% 이상을 올려 업계 이 정도 실적이면 코스닥 심사 통과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실적면에서는 어느 정도 여건을 갖췄다고 보며 기가비트 방화벽 등 차기 주력 사업의 전망도 밝아 올해 상반기에 코스닥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서비스 업계에서 각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과 코코넛은 사업 다각화로 코스닥의 문을 통과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모두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모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지만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수익성을 높이고 성장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자체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은 로그분석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코코넛은 통합보안관제솔루션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조석일 코코넛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올해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수익성 향상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포섹도 작년에 내실경영의 성과가 전년 대비 매출 32% 성장한 실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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