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휴대폰 연구개발(R&D) 벤처기업들이 내년에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벨웨이브·기가텔레콤 등 주요 R&D는 업체는 중국에 국한된 수출 시장을 동남·중동·유럽 등으로 넓히고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높여 안정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웨이브(대표 양기곤)은 최근 중국 이외의 중동과 동남아, 유럽 시장까지 진출해 올해보다 30%가량 늘어난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양기곤 사장은 “동남아 등 신규 시장에서도 하이엔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10% 넘는 이익을 낼 것”이라며 “중국 비중은 70%까지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벨웨이브는 또 내년 3분기쯤에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 상장도 추진한다. 양 사장은 “매년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내년 7, 8월이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모금한 자금은 대부분 제품 개발에 투자해 회사를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은 내년 동남아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CDMA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만큼 베트남 등 내년도 신규로 진출하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영 기가텔레콤 사장은 “내년에는 동남아와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CDMA에서 벗어나 GSM 시장 개척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텔레콤은 또 내년부터 중국의 아웃소싱 생산업체를 통해 휴대폰 생산하는 등 원가를 크게 절감, 이익률을 5∼1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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