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소음을 잡아라.’
공장 등 일선 작업장내 소음의 방음·방청에 주력해온 국내 플랜트 업체들이 사무실 소음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신제품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른바 ‘인텔리전트 오피스’가 급증함에 따라 각종 기기에 의한 사무실내 소음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생산능력과 업무집중력 저하에 가장 큰 요인으로 사무공간내 소음이 꼽히면서 이에 대한 일선업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냉난방 공조 전문 플랜트업체인 부광플랜트(대표 공애숙 http://www.bkplant.com)는 최근 공조설비 설치시 사무실내 소음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부광플래트는 공조시설 설계단계부터 실내소음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냉난방 효율성만을 따지던 때와 달리 지금은 쾌적한 사무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냉각탑 등 실내외 각종 공조시설 설치시 사무실 소음을 표준소음(NC)치 기준으로 최고 20∼30㏈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몽태랑인터내셔날(대표 박현준 http://www.soundmasking.co.kr)은 최근 미국 렌코(http://www.lencore.com)의 첨단 소음차단기술인 ‘사운드마스킹’ 솔루션에 대한 아시아 판권을 획득, 관련 제품의 국내 시판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운드마스킹은 일정 주파수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주변소음을 듣지 못하게 하거나, 듣기 편한 소리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는 사무 종사자들의 집중력 향상은 물론, 기업 기밀보호, 도·감청 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미 국내서도 라이나생명보험, 한국시놉시스, 파워컴, 군포시립도서관 등이 사운드마스킹을 도입한 실정이다. 라이나생명보험 관계자는 “전화응대로 인해 사무공간내 소음이 많은 콜센터나 여러 부서가 함께 근무하는 개방형 사무실 등에 집중 설치했다”며 “업무집중도는 물론 종사자간 소음 스트레스가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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