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유닉스 추격 고삐 당긴다"

유닉스 윈백·공동 마케팅 등 대폭 강화

 64비트 윈도 플랫폼을 무기로 중대형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로 64비트 서버용 운용체계(OS) 경쟁을 촉발시킨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64비트 윈도 플랫폼의 ‘대중화’를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설정하고 윈도 서버 2003을 앞 세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 시장의 오랜 강자인 유닉스를 정조준한 전략을 본격 가동, 2004년을 자사 64비트 OS인 ‘윈도 서버2003’이 유닉스의 점유율을 추격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유닉스 윈백이 핵심인 ‘유닉스 프로페셔널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유닉스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업무 환경을 64비트 윈도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은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유닉스 고객을 윈도의 우산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이기종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에서 통합해주는 툴인 ‘서비스4유닉스(Service For Unix)’를 국내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시스, HP, LG IBM, 인텔 등 하드웨어 벤더 및 서버 업체와의 공동 마케팅도 내년부터 대폭 강화한다. 제품 설명회와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HP(슈퍼돔), IBM(X450), 후지쯔, 유니시스, SGI, NEC 등이 내놓은 서버 신제품과 윈도 서버를 함께 판촉하고 파트너업체들의 고객지원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유닉스를 대상으로 한 윈백뿐 아니라 내년부터 윈도 서버 고객층을 대형급에서 중소형 서버 수요자로까지 확대해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선보인 64비트 서버 OS ‘윈도서버2003’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과 데이터센터 에디션 등 중·대형급 외에 100만원대 이하 저가형 제품인 ‘윈도서버 스탠더드에디션’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아이테니엄뿐 아니라 AMD 옵테론용 64비트 윈도 서버를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팩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재성 상무는 “윈도 서버 2003의 출시 원년인 올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매출이 기대치 이상이었다”며 “내년에는 좀더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쳐 국내 인텔 아키텍처(IA)기반 64비트 서버 시장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서버 2003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경우 4월 출시 후 7개월 동안 1만8200카피가 팔렸으며 이 중 10%인 1800 카피 정도가 64비트 환경에서 쓰이고 있으며 대형 서버용인 ‘데이터센터 에디션’은 지난 5월말 출시 이후 반년 만에 팔린 23카피 중에서 10카피가 64비트로 도입된 것으로 집계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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