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가 국민연금 등과 함께 8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프라이빗 에쿼티 펀드)를 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국민연금이 385억원, KTB네트워크가 155억원, 기타 연기금에서 180억원, 그리고 하나은행이 8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운용에는 팬택&큐리텔 인수를 주도했던 구본용 상무를 비롯한 6명의 펀드매니저들이 참여한다.
KTB네트워크는 관계법령의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펀드의 투자대상이 부실 징후기업 또는 사전적 구조조정 기회까지 확대됨에 따라 바이아웃에 초점을 두고 펀드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투자대상은 동종 업체간 기업 인수합병(M&A), 워크아웃 종료기업 인수, 대기업의 비주력사업, 창업주 은퇴 뒤 승계에 어려움이 있는 중견기업 등이다.
KTB네트워크측은 “연기금, 보험, 은행 등이 대부분 출자하는 외국 프라이빗에쿼티처럼 이번 펀드도 5년 이상 장기투자가 가능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선진 펀드의 외형을 갖췄다”면서 “경기저점을 지나 내년부터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펀드운용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IT M&A펀드(600억원), 중소기업구조조정펀드(340억원)를 결성한 KTB네트워크는 각 펀드의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유럽 등 해외 연기금 출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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