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도 e비즈 프로젝트, 동북아 경계 허문다

FTA 체결때 혼란 완화 역할 기대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IT기반 비즈니스프로젝트들이 동북아 지역경계를 허물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들로는 한중일 e마켓플레이스, 동북아 전자상거래시스템, 동북아 부품데이터베이스 조성, 동북아 전자무역협력네트워크, ASP기반네트워크 구축 사업 등이다.

 대부분 올해 준비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들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신규비즈니스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같은 국가간 IT기반 교류는 앞으로 잇따를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에도 초기 혼란을 완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일 e마켓플레이스 구축=한중일 3국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게 될 3국 합동기구가 내년 1·4분기 중 우리나라 주도로 출범한다. 한중일 공동 e마켓플레이스는 한국전자거래협회와 일본 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 중국상무협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가칭 ‘한중일 EC추진협의체’는 3국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민관기관 및 기업관계자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각국의 전자상거래 주무부처가 옵저버로 참여한다.

 ◇동북아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한중일 3국 기업인들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전자상거래시스템’이 내년 구축된다. 이는 지난 11월 중국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에서 합의된 것으로 올해 3국간 실무자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3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한국의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체가 돼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아직 세부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으나 우리측 제안에 따라 3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공급망관리(SCM)시스템 구축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동북아 부품데이터베이스 프로젝트=우리나라 주도로 지난 200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 부품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도 내년에는 실질적인 결실이 맺을 전망이다. 중국측의 준비부족으로 올해까지는 한일간 연계에 그치고 있으나 중국과 대만 등과의 연계가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면 동북아 각국의 전자부품 및 세트업체들은 보다 쉽게 구매자와 필요한 부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한국과 일본은 작년 한국전자산업진흥회(EIAK)의 ‘e피아닷넷’과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파츠웨이’ 등 그동안 각각 운영해온 양국의 대표적인 전자·정보통신분야 부품데이터베이스 망을 접속한 연계사이트를 개통했으며 내년 중에는 통합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동북아 전자무역 협력네트워크=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주요 국가간 전자무역 네트워크사업도 우리나라 주도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작년 8개국간 전자무역추진협의체인 PAA를 통해 전자무역 실거래시스템을 구축에 착수했으며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자 확산 및 지원에 나선다. 또 우리나라가 정부시범사업을 통해 개발한 글로벌 화물추적시스템·서비스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아시아지역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또 일본과 공동으로 국가간 전자무역의 핵심서류인 전자선하증권(eB/L)의 도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또한 향후 아시아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ASP기반 네트워킹 사업=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의 국가간 통합 기업정보화시스템 구축에도 우리나라가 허브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인 코인텍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일본계 광전자 부품 업체인 한국고덴시의 한중일 3국 소재 본·지사간 ERP통합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ASP전문업체인 넥서브는 국내 내화물 전문그룹사인 원진그룹의 국내 본사 및 관계사와 중국 현지공장을 잇는 시스템을 구축, 내년 1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이들 ASP업체는 특히 이미 싱가포르 텔레콤 등 통신사업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당국은 물론 인근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갈 계획이어서 향후 시장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