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멀티캡이 홍콩 롱이그룹과 중국 상하이에 합작 설립한 현대멀티캡상하이(HMCS)가 지난 27일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HMCS에 175만달러를 투자(지분율 35%)한 현대멀티캡은 HMCS를 향후 내수용과 수출용 PC를 생산하고 LCD 모니터, DVR 등 다양한 IT 제품도 생산하는 전략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 민항 시장과 김인철 현대멀티캡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HMCS 지분의 65%를 보유한 홍콩 롱이그룹 제프리 호 회장은 “PC 산업에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현대멀티캡과 합작사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출범 첫 해 중국에서 데스크톱PC 30만대, 노트북PC 10만대를 판매해 매출 4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지 2400평에 3층 공장 건물과 2개의 사무동이 위치한 HMCS는 현재 월 평균 1만2000대의 PC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초기 중국 내수용 PC 생산에 주력한 후 향후 물량을 늘려 현대멀티캡의 국내 내수 및 수출용 PC 생산도 맡을 예정이다.
김인철 현대멀티캡 사장은 “보급형 PC는 HMCS에서, 고급형 및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라고 설명하며 “제조단가를 낮춘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략적 제휴사인 쓰리알(3R)의 DVR과 하이디스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LCD 모니터도 HMCS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멀티캡은 HMCS에 생산·품질시스템 구축 및 기술지도 등의 대가로 2004년에는 회사 손익에 관계없이 매출액 3%를 로열티로 매월 지급받게 되며 이는 2005년부터 이익배분율(35%)에 따라 가감된다.
현대멀티캡은 홍콩 자본을 끌어 들여 삼성전자·삼보컴퓨터에 이어 중견 PC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생산 기반을 마련, 치열한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기술 지원에 따른 로열티 성격의 수익원 확보도 이번 합작의 성과로 여겨진다.
한편 HMCS의 회장은 홍콩 롱이그룹 제프리 호가, CEO는 현대멀티캡 출신 김창현 사장이 맡게 됐다.
<상하이(중국)=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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