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가 꼽은 내년 아태 IT시장 10대 이슈

 내년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역의 정보기술(IT) 시장은 중국, 인도 등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넷 사용 인구는 올해보다 22% 늘어난 2억500만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4년 아태 IT시장 10대 전망’을 발표했다.이번 전망은 IDC의 전세계 70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연구,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중국·인도·한국이 아태성장 견인=중국의 내년 IT 시장은 18% 성장한 294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전체 아시아 IT 시장의 35%다.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내년 아태지역 IT 시장은 11%의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규모는 880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인도와 한국은 각각 19%와 9%의 성장이 예상된다.

 ◇ 인프라의 ‘범용화’ 확산=내년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부문 선두 기업들은 향후 비즈니스에서 핵심이 될 ‘표준화(standard-based) 제품’에 힘을 집중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은 이들 선두 기업이 새로운 환경과 모델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다.

 ◇디스크 스토리지 및 관리솔루션 수요 급증=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전체 수요량은 올해 19만테라바이트(TB)에서 내년에 30만TB로 54% 증가할 것이다.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도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26%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중소기업 시장 부각=다국적 IT 기업들은 중소 기업의 제한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내년에도 최상의 제품·서비스·지원 등을 제공하며 이 시장 공략에 총력적으로 나설 것이다.

 ◇소비자가 디지털 미디어 시장 주도=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이 IT 산업 발전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내년은 새로운 미디어 기술 채택에 있어 소비자가 시장을 견인하는 해가 될 것이다.

 ◇IT 기업 새로운 비즈니스 국면 맞아=IT기업들은 내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특히 일부 기업은 내부적으로 경영진의 잘못된 운영으로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성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이들은 전문적 비즈니스 컨설팅을 할 것인지, 혹은 기업합병이나 파트너십에 의한 발전을 도모할 것인지를 선택해야만 할 것이다.

 ◇ 오프쇼어 서비스 시장 성장 지속=오프쇼어 서비스에 대한 논의는 아태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선진 시장에서는 실업률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프쇼어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및 다른 지역에서의 오프쇼어가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T텔레포니 기업 시장서 각광=오랫동안 논의돼 온 주제인 IP 텔레포니는 내년에 비로소 아태지역 기업 시장에서 성장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비쿼터스 접속에 대한 보장, 전체 기업에 대한 단일 PBX 시스템, 장거리 통화요금 절감 및 원격 접속과 같은 우수한 기능을 가진 IP PBX 솔루션이 주목의 대상이다.

 ◇새 국면 맞이하는 모빌리티(mobility)=모바일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또 모바일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는 한편 노트북과 헨드헬드 기기 판매도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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