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통신판매만 `맑음`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업만 맑음.’

 내년 1분기에는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업을 제외한 소매유통업종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4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업경기전망지수(RBSI)는 89로 올 4분기(74)보다는 개선되기는 했지만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TV홈쇼핑을 포함한 통신판매업과 전자상거래업의 경우 내년 1분기 RBSI가 각각 134와 131로 나타나 매출확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할인점(112)을 제외한 백화점(91), 편의점(64), 방문판매(93), 슈퍼마켓(80) 등 대부분의 소매유통업종은 100을 크게 밑돌았다.

 4분기 RBSI 실적치는 52로 지난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슈퍼마켓(24), 편의점(31), 방문판매(53), 할인점(63) 등의 RBSI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로 소비심리 위축(41.5%)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3%), 다른 소매업태와의 경쟁심화(12.9%)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기술개발 등으로 인해 온라인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 시장이 계속 커가고 있다”며 “특히 불황일수록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한동안 온라인시장의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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