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첫 기술직 출신 처장 탄생

 KOTRA(사장 오영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문직(기술직) 출신 처장이 탄생해 화제다. 올 연말 인사에서 부장(2급)에서 처장(1급)으로 승진한 박종식(51) 정보시스템운영팀장이 그 주인공. 특히 박처장은 전산실 기술직으로 입사해 IT 한 분야에만 매진한 ‘철저한 IT전문가’였다는 점에서 타 전산직 직장인들에게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KOTRA는 원래 정원 구조상 전문직 직원이 임원 다음으로 높은 처장직에 승진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평소 ‘성과주의’를 강조해 온 오영교 사장이 이사회에서 정원구조를 바꾸면서까지 박 팀장을 전격 승진시키는 열린 인사를 실현한 것이다.

 오 사장은 “KOTRA의 정보시스템은 타 공사는 물론 대기업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구축돼 있고 그 일을 박 팀장이 묵묵히 해냈다”며 “조직은 일한 만큼, 능력만큼 인정해야 한다는 소신대로 (박팀장을) 처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7년 입사이래 줄곧 전산 분야에서만 일한 박 처장은 고학력 통상직 직원 중심의 조직 문화에서도 꿋꿋하게 KOTRA 정보화 분야에 매진해 공기업 최초의 CRM 도입 등을 주도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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