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000억달러 시대가 열린다.
KOTRA(사장 오영교)가 해외 주재 102개 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해외 무역관에서 바라본 내년도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 나라 수출은 올해보다 12.4%가 증가,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가 넘어선 2170억달러에 달해 내수부진으로 고전하는 경제를 견인해갈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중화지역(중국, 홍콩, 대만)이 중국의 고도 성장 지속, WTO 가입효과 지속, 베이징올림픽, 상하이엑스포 등으로 특수가 예상돼 우리나라의 대 중화권 수출은 올해대비 26% 내외의 높은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또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고속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경기 호조로 20% 이상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북미지역은 미국의 뚜렷한 경기회복, 감세정책 효과, 미국 대선에 따른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주력 품목이 올해보다 6%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중남미는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털고 우리의 주력시장인 멕시코, 브라질 등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내년도에는 두 자리수의 수출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 유럽, 아시아·대양주,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수출여건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취약점을 안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5%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12대 품목이 올해부터 품질 및 기술집약제품 중심 구조로 전환됨에 따라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무선통신 기기, 철강제품,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기계분야에서는 두 자리 수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는 설비투자 지연으로 수요증가 전망에 비해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어 수출 증대에 차질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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