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주요 도시에 대한 테러 위협설이 보도되면서 다우와 나스닥이 한바탕 출렁거렸다. 그러나 미정부가 테러 경보를 상향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내 반등에 나섰다. 특히 지수선물·개별주식선물·옵션 만기일 등이 겹치는 쿼드러플데이였음에도 불구 별다른 충격을 받지않고 무사히 넘기는 모습이었다.
19일 다우 지수는 전날 보다 30.14포인트(0.29%) 오른 1만278.22, 나스닥은 5.16포인트(0.26%) 떨어진 1951.02를 기록했다. S&P는 0.51포인트(0.05%) 떨어진 1088.67로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8900만주, 나스닥이 18억3200만주였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는 2.4%, S&P는 1.4% 상승했고, 나스닥은 0.1% 상승,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ABC방송사가 “뉴욕, LA, 워싱턴DC 등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하며 다우 지수가 하락 반전하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한바탕 출렁거렸다. 하지만 국토안전부와 뉴욕시 경찰국의 “테러 정보가 없다”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IT주들의 경우 대형주는 부진했으나 여타 블루칩은 선방했다. 시스코시스템스(-1.6%)와 오라클(-1.8%), 인텔(-1.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하니웰은 0.79%, 이스트만코닥은 4.20%, 3M은 0.77% 상승했으며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은 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호전되면서 22.48%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리바도 RBC캐피탈마켓이 투자 등급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조정하면서 5.88%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는 아마존과 야후가 2∼3% 정도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못했던데 반해 스프린트· AT&T 등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락폭은 상당 부분 둔화됐다. 국내 업체 가운데선 하나로 통신이 7%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나스닥과 다우간 차별화 장세가 어느 정도 해소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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