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페스티벌 전성시대 열린다

 게임페스티벌이 온라인게임 문화의 새로운 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 이벤트는 게임경연대회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게이머들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게임페스티벌이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잇따라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PC게임의 경우 게이머들간 실력을 겨루는 게임대회가 적합하지만 사용자들이 거대한 커뮤니티를 이루는 온라인게임은 게임페스티벌이 새로운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는 것.

 페스티벌을 통해 사이버상에서 만났던 사용자들이 서로 공감대를 이루고 게임에 대한 로열티를 높히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게임 페스티벌은 올해 중반이후부터 게임업계에 유행했던 스타마케팅과 더불어 게임이 대중화로 나아가는 좋은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그라비티 정휘영 사장은 “온라인게임은 사용자들의 탄탄한 커뮤니티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페스티벌 등 커뮤니티 이벤트 마련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좋은 게임페스티벌 문화가 자리잡게 되면 건전한 게임 문화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써니YNK(대표 윤영석)는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씰온라인’ 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씰레이디프렌즈’ 커뮤니티 모임 지원과 함께 지난 9월과 11월에는 ‘씰 프렌즈 페스티벌’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지난 4일 부산에서도 ‘씰 프렌즈 콘서트’를 대대적으로 열기도 했다.

 프리스톤(대표 김건일)은 20일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2003 프테 지존 콘서트’를 명동 메사 팝콘홀에서 개최했다. 스타마케팅에 초점을 둔 이행사에는 함소원, 은지원, 바다, 이효리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다.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는 그라비티(대표 정휘영)도 오는 27일 코엑스에서 ‘제2회 라그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 1회때보다 많은 4만명이상의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웹젠과 소프트맥스가 지난 7월, 8월 각각 개최한 ‘뮤 페스티벌’과 ‘소맥 페스티벌’에는 각각 6만명과 3만5000명의 유저가 몰리는 등 ‘게임페스티벌에 사람몰린다’는 새로운 마케팅 컨셉트까지 만들어 냈다.

 효과도 적지 않다. 써니YNK의 경우 페스티벌 개최 후 신규 가입자수가 최고 40% 이상 증가했으며, 소프트맥스는 게임포털 사이트 동시접속자수가 2만5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PC게임 ‘창세기전 합본팩’은 행사후 매진사례까지 보였다.

 윤영석 써니YNK 사장은 “올해 초부터 커뮤니티 모임을 지원한 이후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이끌어간다”며 “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장이 새로운 마케팅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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