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수출 정부가 `뒷바라지`

해외 개척단 파견 정례화 등 토대 마련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IT화 사업 추진을 통해 검증된 국산 ERP 솔루션 및 구축 노하우에 대한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정부는 특히 내년부터 ERP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을 정례화해 ERP업체들의 해외시장진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자원부는 한국ERP협의회(회장 김현봉)와 공동으로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 파견한 ERP해외시장개척단이 3000만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리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앞으로 파견지역을 확대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효과적인 ERP 솔루션 및 노하우 수출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 벤처지원센터, 한국전자거래협회 e비즈니스솔루션수출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자부는 ‘ERP수출 해외로드쇼’와 같은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을 강화해 기업들이 해외바이어와의 접촉 빈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중기청의 벤처지원센터 등을 통해서는 지사 및 해외영업망 구축을 원하는 중소 ERP업체를 지원함으로써 ERP 수출기회 및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자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대만과 일본에서 시장개척단 활동을 추진한 ERP업체들이 국내 ERP산업의 해외 홍보 및 상담 실적에 만족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 ERP시장개척단(단장 이인덕 미래소프트 사장)’은 대만 및 일본 바이어와의 만남에서 각각 619만달러와 2658만달러 등 모두 3000만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시장개척단은 또 바이어 상담 이외에 대만과 일본의 협·단체 등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국가별 ERP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했다.

 산자부 산업정책국 최준영 국장은 “중소기업IT화 사업을 통해 검증된 ERP 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 앞으로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ERP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시장개척단 파견, 지사 설립 및 영업활동 지원 등이 있는데 앞으로 시장개척단 파견의 정례화를 포함해 중기청 및 유관기관과의 효과적인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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