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로 내년 EAI 시장 `쑥쑥`

 내년도 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시장은 은행·보험 등 금융권 수요와 일부 제조업체의 도입에 힘입어 올해 대비 2배이상 증가한 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에는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EAI작업이 필수적인 대규모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EAI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 최근 조사한 EAI시장 동향을 요약한다.

 ◇시장 개황=기업과 기업내부의 다양한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EAI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간의 관계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근간을 이루는 트랜잭션 네트워크를 관리해 주는 개념이다. 현재 EAI시장은 전사적통합보다는 서로 다른 기종간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초기 단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솔루션 공급사들 역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데이터 변환, B2Bi 등 각기 다른 시각에서 출발했고 EAI제품들도 각기 다른 유형의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본격 형성된 국내 EAI시장 규모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으로 올 연말 시점에서 25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은 EAI시장은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20여 제품을 30여개 이상의 공급자들이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AI 발전 방향=최근 EAI는 단순한 IT통합이 아닌 비즈니스 통합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단순한 데이터 통합 외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기업과 기업간 통합 등으로 진화되고 있는 것이다. EAI는 기업포털,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기업의 통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전사적 통합 프로젝트 사례는 미흡하다. 업무프로세스 정립이 안돼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또 경기 침체와 EAI도입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부족도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프로젝트 추진 동향=투자분위기 냉각으로 올해 제조업계의 EAI프로젝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미흡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구매·조달부문 통합 작업을 추진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는 그룹웨어·ERP·EDI 등의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했다. INI스틸도 올해 EAI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금융계는 지주회사 설립·합병 마무리를 비롯 인터넷 뱅킹과 방카슈랑스 등을 추진하면서 EAI수요가 늘고 있다. 제일은행은 3년전부터 대규모 E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내년 말까지 유닉스 기반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은행, 서울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 등도 EAI프로젝트 추진 또는 검토중이다.

 ◇내년 전망=은행·보험 등 금융권 대부분이 내년중 EAI 구축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 제조업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EAI수요도 함께 늘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내년 EAI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2배 큰 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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